카프슬리브리뷰(감지아머스킨)
#일상을 디자인하다.
안녕하세요. 디자이너 BlackOUT'입니다.
오늘 소개해드릴 제품은
'감지아머스킨 카프슬리브'입니다.
제품명 : 카프슬리브
제조사 : 감지아머스킨
제조국 : 한국
소 재 : Favric GASTEX, Silicone
정 가 : 90,000원(할인가 : 49,500원)
2011년 봄. 축구용품사이트 두OOO컴에서 'BV sport booster'라는 일명 '마법양말'이라고 불렸던 제품을 수입해 판매했던 적이 있었습니다.
이 제품은 프랑스 브랜드로 당시 '지네딘 지단'이 극찬하여 광고효과를 톡톡히 봤었는데요.
퍼포먼스용과 회복용 두가지를 판매했었는데 당시 8~10만원대의 소비자가격으로 "양말치고는 너무 비싸다"는 비판이 있었지만 주요 사이즈가 빠른시간에 품절이 될 정도로 상당히 인기가 있었습니다.
카프슬리브의 주요기능을 간략히 설명드리자면.
첫번째, 종아리의 혈액순환을 서포트하여 근육의 회복을 돕는다.
두번째, 종아리 부위별로 압박의 강도를 조절하여 불필요한 근육의 움직임에서 발생하는 근손실을 막는다.
개인적으로 이 두가지가 가장 흥미로웠습니다. 과학적으로 증명이 되었다고 하지만 그 효과가 미비하다는 평가도 많았고 실제로 선수들이 경기중에는 착용을 안하고 주로 회복용으로 사용한다고 하여 구매가 망설여 졌던 것도 사실인데요.
하지만, 2년 전 오른쪽 종아리 비골뼈 골절과 근육파열로 인해 축구만 하면 종아리에 경련이 와서 상당히 고생했던 저는 반신반의하는 생각으로 퍼포먼스용을 구입해 착용해본 결과 꽤 만족스러웠습니다.
경련을 억제시킨다는 느낌도 들었고 무엇보다 근육을 어느정도 잡아주면서 서포트해주는 느낌이 들어 상당히 만족감이 높았습니다.
하지만, 이 제품의 치명적인 단점이 있었는데요. 바로 내구성과 두께였습니다.
일반 양말과 비슷한 소재를 사용하다보니 약 3개월사용 후 텐션이 많이 떨어져 효과가 미비해 졌고, 무엇보다 두께가 있다보니 여름에 축구스타킹과 같이 착용시 통기성에 큰 문제점이 나타났습니다. 그래도 개인적으로 효과가 커서 더운걸 참아가며 착용했으나, 기온이 30도 가까이 올라가면 도저히 착용할 수 없었습니다.
전세계적으로 유명한 C사의 제품도 구입해 착용해 보았으나 압박감이 너무 심해 되려 축구할 때 불편함을 느꼈고, 그 당시 다른 브랜드의 제품들은 BVsport 제품과 비슷한 소재를 사용해 구매가 꺼려 졌습니다.
두께는 얇으면서 종아리를 적절하게 서포트해주는 제품을 찾던 중 발견한 제품이 바로 '감지아머스킨'이 었습니다.
2008년에 런칭한 이 브랜드는 2006년 피겨선수를 꿈꾸는 한 소녀와의 만남에서 시작되었다고 합니다.
피셔선수로써 피할 수 없는 낙상으로 인한 잦은 부상과 통증은 이 어린 소녀의 꿈을 좌절시켰고, 이 모습을 보며 제품개발을 시작했다고 하는데요.
처음에는 완충제를 이용한 보호대을 개발했지만 되려 움직임을 둔하게 만들었고, 전보다 더 많은 부상을 초래했다고 합니다.
낙상에서 비롯되는 충격을 보호하는데만 집중하여 제품 개발을 하던 중, 어느 날 어린 피겨선수가 연습하는 모습을 보며 이런 생각을 했다고 합니다.
"성인보다 근력이 부족한 어린 선수들에게 탄력높은 피부와 근육 그리고 인대를 쉽게 이식할수는 없을까?"
이런 발상의 전환을 시작으로 다시 제품개발에 들어갔고, 2년간의 수 많은 시행착오를 거쳐 2008년 지금의 압착실리콘테이핑 기어 '아머스킨'을 탄생 시켰다고 합니다.
1. 디자인
- 블랙색상을 바탕으로 앞면에는 아머스킨의 고유의 로고가 새겨져 있으며, 처음 봤을 때 전투에 나가는 전사의 '갑옷'과 같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착용을 하고나면 검은색 원단이 흐려지면서 내부에 부착되어 있는 실리콘 테이프가 한눈에 들어 오게 됩니다.
원단이 앞뒤 따로 제작되어 이음새 부분을 스티치 처리 하였는데 몇번 착용하면 보풀이 생겨 다소 지저분해 보이기도 합니다.
특이하게도 이 제품은 양면착용이 가능하도록 제작 되었습니다.
이렇게 뒷면으로 착용했을 경우 테이핑 효과를 약 60%까지 밖에 볼수 없다고 합니다. 그래서 특수한 경우에만 이렇게 착용할 것을 권장하고 있는데요. 제 생각에는 실리콘테이핑이 피부에 닿았을 때 발진이나 트러블이 발생할 경우, 아니면 압박감이 너무 심하다고 느껴질 경우 이렇게 착용할 것을 권장하는 것 같습니다.
간혹 '더 멋져 보인다'는 이유로 이렇게 착용하시는 분도 계시는데 저는 권해 드리고 싶지 않습니다. 그 이유는 실리콘 자체에 점성이 있어 외부로부터 먼지나 노폐물이 닿게 될 경우 점성이 약해지고 앞면으로 착용했을 때 착용감이 떨어 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다행히 저는 피부트러블이 생기지 않아 항상 앞면으로 착용하고 있습니다.
2. 사이즈
- 이 제품을 구입할 때 가장 고려해야 하는 부분이 '사이즈' 입니다.
일단 키를 먼저 확인 한 다음, 종아리 둘레를 확인 하시면 되는데요.
저를 예를 들어 보자면 키(178cm)+종아리둘레(43cm) = 115호 이렇게 결정 하시면 되는데 간혹 사이즈가 안맞어 떨어 질 때가 있습니다.
예) 키177cm + 종아리둘레 45cm 라면 120호를 선택 하시는게 맞습니다. 가장 우선시 해야하는 것은 종아리둘레이고 그 다음이 키입니다.
"키가 작은데 종아리가 두꺼워서 사이즈가 커지면 길이가 길어지는 것이 아닌가?"라는 생각이 드실 수도 있는데요. 제가 이 제품을 4개째 쓰고 있는데 제 경험으로는 오히려 이런 사이즈가 더 저스트한 사이즈라고 생각합니다.
그 이유는 아래 착용방법에서 설명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아머스킨 본사에서는 사이즈 앞뒤(110호<-115호->120호)는 사이즈 차이를 크게 체감하기 힘들다고 합니다.
아무래도 충분한 상담을 통해 사이즈를 선택하시는게 가장 좋겠죠? 귀찮게 질문을 많이 해도 직원분들 열정이 대단하셔서 친절히 답변해 주십니다.
3. 착용감/착용방법
- 첫 착용시 굉장히 타이트하다고 느낄 수 있지만, 사용자 종아리에 맞게 제품이 성형되는 과정을 거치기 때문에 한두번 착용하다 보면 한층 편안하게 느껴집니다.
그렇다고 아예 타이트한 핏감이 없어지는 것은 아닙니다. 기본적으로 컴프레션기어는 근육을 타이트하게 압박해서 얻어지는 이점을 바탕으로 제작 되었기 때문에 타이트한 핏감이 싫은 분들은 사용하지 않는게 낫다고 생각합니다.
일단 올바르게 착용되면 종아리가 통통 튀는 느낌을 받으실 수 있으며, 심리적인 것 일 수 있지만 종아리에 힘이 붙는 느낌이 상당히 좋습니다.
- 무엇보다 가장 좋았던 점은 축구스타킹과 같이 착용을 해도 답답한 느낌이 전혀 들지 않았다는 점입니다.
심지어 저는 양말+튜브스타킹 조합으로 착용을 하는데도 전혀 답답함과 이질감을 느끼지 못했습니다.
- 이 제품의 가장 큰 단점이 바로 '착용방법'입니다. 제가 벌써 이 제품을 6년동안 4개째 사용하고 있는데, 지금도 착용하기 번거럽다고 느껴 집니다. 그만큼 처음 착용할 때 정말 어떻게 착용해야하나 당황스러울 정도로 힘이 듭니다. 저는 이제 익숙해 져서 그나마 번거러울 정도지만 아마 처음 착용해본 분들은 제 말을 100% 이해하게 되실 겁니다.
착용방법은 링크 걸어 놓은 동영상으로 확인 하시기 바라며 몇가지 주의사항을 알려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https://youtu.be/J4qAc-IYSaE)
첫번째, 양말을 착용하듯이 한번에 착용해서는 안됩니다.
입는다는 느낌보다는 붙인다는 느낌으로 착용을 해주셔야 실리콘테이프가 올바른 위치에 부착이 됩니다.
두번째, 손톱에 안걸리게 주의 해주시기 바랍니다.
실리콘부분을 제외한 GASTEX원단에 손톱이 걸린 상태에서 착용시 원단이 찢어지는 경우도 있습니다.
세번째, 억지로 늘려서 착용하면 안됩니다.
제가 위에 사이즈파트에서 언급드린 키작고 종아리가 두꺼운 사람이 저스트핏이라 말씀 드린 이유이기도 한데요.
제가 이 제품을 사용하면서 가장 아쉬운 점이 길이가 조금 짧다고 느껴 졌습니다.
발목에 맞춰서 착용하면 종아리부분에서 모자라고, 반대로 착용하면 발목부분에서 길이가 부족했습니다.
사실 이 부분은 사용자의 정강이 길이에 따라 다르겠지만 1cm 정도 더 길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습니다.
만약에 억지로 부족한 부분을 당겨 착용시에는 반드시 당긴만큼 올라가거나 내려가거나 하기 때문에 종아리를 우선적으로 맞춰서 착용하시기 바랍니다.
네번째, 반드시 좌우를 구분해서 사용 하셔야 합니다.
저는 양말도 좌우를 구분해서 착용하는데요. 종아리도 마찬가지로 미세하게 양쪽의 둘레가 다르기 때문에 반드시 구분해서 착용 하시기 바랍니다.
4. 세탁방법
- 저는 모든 물건을 가격이 저가든 고가든 오래 사용하는 것을 좋아합니다.
특히, 의류를 오래 사용하기 위해서는 세탁이 무엇보다 중요한데요. 이 제품은 반드시 착용 후 바로 손세탁해줘야 합니다. 손세탁이 번거럽게 느껴 질 수도 있지만 세제를 따로 이용하지 않아도 충분히 깨끗하게 세탁이 되기 때문에 오랜시간이 걸리지 않습니다.
만약 물세탁을 해도 땀으로 인한 염분이나 냄새가 빠지지 않을 시에는 식초물(식초5~6방울)에 담궈 뒀다 헹궈주시면 됩니다.
이 제품은 속건성이 굉장히 빠르기 때문에 착용 후 바로 세탁해주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5. 유사 브랜드
가장 유사한 제품중 "에너OO"이라는 브랜드가 있는데요.
실리콘 테이프를 사용한 점과 제품의 제조방법이 99% 똑같았습니다. 하지만 원단의 두께를 비교해 봤을 때 조금 더 두껍고 무겁게 느껴졌습니다. 같은회사에서 분리된 브랜드라는 것까지는 확인 했으나, 자세한 내막은 확인 할 수 없었고, 무엇보다 가격이 2배가까이 차이가 난다는 점에서 구매가 망설여 졌습니다.
<총평>
아마 이 글를 읽고 계신분들 중에 "이런 양말 하나 리뷰하는데 무슨 말이 이렇게 많나?"라고 생각 하실 수도 있을 것입니다.
축구를 더 즐겁고 재미있게 하려면 멋진 축구화와 멋진 유니폼이 중요합니다.
하지만, 부상당하지 않고 운동하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는 것은 여러분이 더 잘 아실 겁니다.
이런 관점에서 볼 때, 저는 겉으로 보이는 신발과 옷만큼 안에 숨겨진 이너웨어와 보호장비의 중요성을 강조하고자 이렇게 길게 써 내려 갔던 것 같은데요.
무엇보다, 키네시오 테이프구입 할 돈과 붙이는 시간을 생각하면 주2회 1년정도 걱정없이 사용이 가능하다는 메리트가 큰 장점으로 다가 왔기 때문에 이렇게 추천드립니다.
아무쪼록, 다치지 마시고 항상 즐겁게 축구하시기를 바랍니다.
오늘의 포스팅은 여기까지 입니다.
생각보다 글이 길어졌는데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좋은 하루 보내세요!^ ^
- 디자이너 BlackOU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