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리뷰

나이키 티엠포프록시모 사용후기(풋살화추천)

BlackOUT★ 2020. 4. 15. 19:06

#일상을 디자인하다

 

안녕하세요 디자이너 BlackOUT'입니다.

오늘 소개해드릴 제품은

나이키 티엠포프록시모1 입니다.

 

 

 이 제품은 워낙 유명하고 지금은 개인매물만 구할 수 있는 제품이기 때문에 바로 후기에 들어 가도록 하겠습니다.

 제가 이렇게 후기를 남기게 된 이유는 이 제품을 2년 넘게 사용하면서 수명을 다할 정도로 잘 신었기 때문인데요.

나이키축구화가 족형에 맞지 않아 신지 못하는데, 이렇게 끝까지 신어본 제품은 처음 입니다.

 

 

 그 만큼 제품의 내구성과 만족감이 높았던 제품인데요. 지금도 상태만 좋으면 매물로 판매할 시 구입했던 가격 그대로 받을 만큼 축구하는 사람들 사이에서는 인지도가 높은 제품입니다.

 

1. 디자인

 

 

- 화이트색상 바탕에 민트색으로 포인트를 주었고 아웃사이드에 빅스우시가 자리잡고 있습니다.

 나이키 특유의 날렵한 느낌보다는 둥글둥글한 실루엣을 가지고 있습니다.

 

2. 사이즈

 

 

- 저는 나이키의 모든 제품을 285사이즈를 신는데 이 제품은 280사이즈를 착용했습니다.

 발가락 끝이 토박스 끝에 닿을 정도로 딱 맞아서 사이즈업을 해서 신어 봤지만 토박스가 기존의 나이키 축구화 보다 더 넓게 나와서 실착 시 발이 안에서 논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3. 착화감

 

 

- 넓은 범위를 캥거루가죽으로 구성하여 착화감이 상당히 좋습니다.

 지금도 나이키는 티엠포 제품은 타사 천연가죽 축구화와 비교를 해봐도 상당히 넓은 범위를 천연가죽으로 제작하고 있는데요.

 천연가죽을 많이 사용하면 분명한 장점이 존재 하지만 요즘 추세인 경량화를 생각한다면 브랜드입장에서는 쉽지 않은 선택입니다. 거기에 TF화는 기본적으로 FG축구화에 비교해서 무겁기 때문에 많은 브랜드에서 천연가죽의 범위를 줄이고 인조가죽으로 대처하고 있지만, 이 제품은 천연가죽 사용죽범위에 비해 무게 또한 상당히 가벼운 편입니다.

 그 비밀은 아웃솔에 있다고 생각하는데요. 자세한 이유는 아래 아웃솔 파트에서 설명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 무엇보다 공이 가장 많이 닿는 인사이드부분을 천연가죽으로 대처 했다는 점에서 굉장히 높은 점수를 주고 싶습니다.

 

 

- 어퍼와 텅은 일체형으로 제작하여 발과의 일체감을 높혔습니다. 이 부분은 상당히 호불호가 갈릴수 있는데요. 발등이 높으신 분들은 첫 실착시 다소 불편함을 느낄 수 있지만 캥거루가죽어퍼가 워낙 얇고 유연하게 제작되었기 때문에 굉장히 높은 발등을 가지고 계신 분이 아니라면 어퍼가 금새 성형되어 잘 맞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많은 분들이 분리형으로 제작되었으면 하는 아쉬움을 말씀하시지만, 저는 개인적으로 스티치처리를 최소화하고 일체형으로 제작했다는 것이 제품의 완성도를 높혔다고 생각합니다.

 그 이유는 인조가죽으로 제작된 텅이 넓은범위를 차지하는 천연가죽을 지지해주는 역활을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만약 분리형으로 제작되었다면 얇게 제작된 천연가죽의 핏감이 금방 무너져 이렇게 오랜시간 사용하지 못 했을 것 입니다.

 

4. 아웃솔

 

 

- 요즘 많은 TF화들이 다양한 모양의 스터드로 제작하고 있지만, 저는 원형스터드가 TF화에는 가장 적합하다고 생각 합니다. 길지 않은 스터드의 길이와 루나론 쿠션은 맨땅이나 짧은 인조잔디에서 착용시 안정적인 그립력을 보여줍니다.

브랜드마다 대표하는 쿠셔닝 소재 중 저는 나이키의 루나론을 가장 높게 평가하고 싶습니다.

 

 

'루나론(Lusarlon)'은 EVA폼 소재에 내구성 좋은 니트릴고무(Nitrile rubber)가 혼합되어 '달에서 우주인의 통통 튀는 모습을 모티브로 제작되었다고 합니다.

 너무 과도한 쿠셔닝은 오히려 독이 되고 반대로 너무 하드하면 몸에 가해지는 충격으로 인해 발목과 무릎, 허리 등에 무리가 가기 때문에 TF화에 적용 되는 쿠셔닝은 매우 중요합니다.

이런점에서 루나론은 너무 과하지도 적지도 않은 적절한 쿠셔닝을 보여 줍니다.

 

 

- 위에서 언급드린 가벼운 무게는 바로 이 얇은 아웃솔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짧은 스터드와 더불어, 루나론이라는 가벼운 소재에 아웃솔까지 얇게 제작되어 경량화에도 성공한 모습입니다.

 '가볍다라는 것은 내구성이 약하다'라고 생각하는 저로써는 소재 자체가 워낙 가벼운 루나론이 축구와 같이 격한 동작을 동반한 스포츠에 맞지 않다고 생각 했었지만, 이 제품을 계기로 생각이 완전 달라졌습니다.

 

 

- 스터드는 A사의 문OOO과 비교하면 거의 절반도 안되는 수준이지만, 2년이상이 지난 지금도 충분히 좋은 그립력을 보여줍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A사의 제품의 스터드 길이는 너무 길다고 생각합니다. FG수준까지는 아니지만 TF화 치고는 너무 강한 그립력을 보여주면서 발목을 비롯한 관절에 무리가 가기 때문인데요.

 그립력이 좋다고 무조건 좋은 것이 아닙니다.

예를 들어, 킥을 하거나 슛을 시도 할 때 공을 차고 발이 앞으로 조금 밀려 나가야 공에 힘이 전달되는데, 그렇지 않고 바닥에 아웃솔이 박혀서 온전히 힘이 전달되지 않기 때문입니다.

 특히, 우리나라의 경우 노후된 인조잔디가 많은 환경에서는 더욱 그렇습니다.

카페트 정도의 그라운드에서는 차라리 TF화가 아닌 인도화를 신는 것이 낫다고 봅니다.

 

5. 디테일

 

 

- 인솔은 매우 평범합니다. 두께도 적당하며, 개인적으로는 만족스러워서 따로 교체하지 않고 잘 사용했습니다.

 

 

- 굉장히 특이합니다. 홀드감을 위해서는 뒷꿈치 내부소재를 스웨이드 처리하는게 추세인데, 뒷꿈치도 아닌 바닥 측면을 스웨이드 처리 했습니다. 다행히 소재 자체가 미끄럽지 않아 무난한 홀드감을 보여줬습니다

 

 

- 토박스 내부구조 또한  상당히 독특합니다. 나이키는 오래전부터 티엠포 축구화에 가죽내구성과 핏감을 위해 플라이와이어(flywire)를 사용 해왔으나, 이 제품은 사용하지 않고 스웨이드 소재를 그물망처럼 덧대었습니다. 일단 1차적으로 나일론 소재로 덧대고 그 위를 스웨이드처리 한 것인데 차라리, 나일론 소재를 제외하고 전체를 스웨이드 처리 했으면 낫지 않았을까 생각이 들었습니다.

경량화와 착화감의 두가지 부분을 고려한 최선의 선택이 아니었나 생각해 봅니다.

 

 

- 텅은 뒷꿈치 내부소재와 같은 인조가죽으로 처리하였고 내부에 얇은 충전제를 삽입하여 착용감을 높혔습니다.

저는 이 디테일처리가 이 축구화의 착화감에 상당히 영향을 끼쳤다고 생각이 드는데요.

아무래도 일체형 제품 착용시, 끈을 과도하게 묶게 되면 발등에 압박감이 고스란히 전해 지는데, 이 충전제로 인해 압박감을 해소 시켰으며, 발등에 공이 닿았을 때 터치감 또한 높혔습니다.

 

 

- 스웨이드 소재를 덧대어 앞코 까짐을 방지 했습니다. 좋은 디테일이지만 앞코의 아웃솔 높이를 감안하면 굳이 없어도 되는 디테일이 아니었을까 생각이 들었습니다.

 

6. 단점

 

 

- 이 제품의 가장 큰 단점은 발목주변 홀드감이 약합니다. 발 도입부가 다소 넓게 제작되어 착용시 빈 공간이 생길 정도입니다. 일체형으로 제작되어 끈으로 핏감을 조절 하기 한계가 있으며, 제가 발목이 두껍고 발등도 낮은 편도 아닌데, 상당히 아쉽게 느껴졌습니다.

- 두번째 단점은 아치부분인데요. 처음 신었을 때는 무난하지만 경기를 뛰다보면 아치의 핏감이 무너지는 느낌입니다.

이 두가지 단점 중 하나만이라도 잡았으면 더욱 완벽한 TF화가 되지 않았을까 생각이 들었습니다.

 

<총평>

"지금까지 나이키가 출시 했던 모든 TF화 중에서

최고라고 생각합니다."

 

 착화감 내구성 등 모든 면을 생각해 볼 때 위에 언급드린 단점만 보완되어 재발매 된다면 그 어떤 브랜드들의 TF과 비교해도 최고의 제품이 될것이라 생각이 들지만, 변화시키지 않고 재출시 하더라도 충분히 큰 사랑을 받을 것입니다.

 현재 개인매물 아니면 구하기 힘드시겠지만,

TF화를 선호하는 분들이라면 꼭 한번 신어 보실 것을 강력히 추천합니다.

 

 요즘 그 어느 때보다 축구인들 사이에서 TF화에 대한 관심이 높아 졌습니다.

그 이유는 우리나라에 보급된 인조잔디들이 노후화 되었다는 것을 대변 할 수 있을 것 같은데요, 노후화 된 인조잔디를 교체하는 곳도 많이 있지만, 질 좋은 인조잔디를 선택하는 곳은 많지 않습니다.

상당히 아쉬운 부분이 아닐수 없습니다. 요즘 브랜드마다 AG스터드가 출시 되고 있지만 FG 못지 않은 스터드 길이가 부담스럽게 느껴지는 것이 사실입니다.

 저는 반대로 생각해 봤습니다. "왜 이렇게 스터드를 길게 출시할까?"가 아니라, "질 좋은 인조잔디를 깔면 되지 않을까?"

 글로벌 브랜드들이 이제는 FG에 가까운 AG스터드를 출시하는 것을 보면 이제 두 스터드의 경계가 사라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모든 축구화의 제작은 FG 스터드를 기준으로 제작 됩니다. 

전 세계적으로도 FG축구화가 약 70%의 판매율을 보이고 있고, 글로벌 브랜드들이 이제는 최상급 TF화 개발에는 다소 관심이 낮아 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저는 이제 우리나라 축구환경이 변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천연잔디의 보급은 현실적으로 힘들다고 생각하며, 인조잔디의 질을 높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수준 높은 기술을 펼치기 위해서는 자신에게 맞는 축구화를 신는 것도 중요하지만 운동하는 환경도 매우 중요 합니다.

 축구화의 질은 점점 높아만 가는데 잔디의 상태가 따라가지 못한다면, 결국 우리가 선택할 수 있는 축구화의 폭은 점점 줄어 들게 될 것입니다.

 

 

오늘의 포스팅은 여기까지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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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디자이너 BlackOU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