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상을 디자인하다.
' 안녕하세요 디자이너 BlackOUT'입니다!
봄이 성큼 다가 온 것 같습니다.
개나리도 피고 벚꽃도 보이고 따뜻한 바람도
불고 있어, 축구하기 더할나위 없이 좋은, 완벽한
날씨인데 집에만 있기 정말 답답해 죽겠네요.
요즘 미국이나 유럽을 보면 이제 시작인듯,
아주 난리도 아닌것 같습니다. 모든 프로리그가
중단이 되고 세계 스포츠인의 축제 올림픽도
이대로는 연기될 것 같아요.
올림픽도 올림픽인데 더 아쉬운건 유로2020까지..
휴..
인류역사에 남을 만한 이 재앙같은 나날들이
하루빨리 지나가기를 정말 간절히 바래 봅니다.
.
.
자 이제 본론으로 들어가겠습니다!
여러분 인생 최고의 축구화는 무엇인가요?
정말 요즘 '혁신적이다'라는 말이 어울릴 만큼
다양한 소재와 디자인, 기능성을 자랑하는
축구화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습니다.
일체형 텅, 발목카라, 니트어퍼 등
심지어 끈이 없는 제품까지 나오고 있지요.
사실 끈 없는 축구화는 2011년 이탈리아 정통 브랜드
로또에서 제로 그라비티라는
제품을 출시한 적 있습니다.
이 당시 선수들 사이에서도 크게 인기를 끌지 못했고
결국, 레이스리스 컨셉의 이 제품은
실패작으로 끝나고 맙니다.
하지만, 아디다스에서 다시 이 컨셉의
축구화를 출시하면서 다시 한번 주목을
받고 있으나, 요즘 추세를 보면
제 생각에 언제가는 아디다스도
이 레이스리스 컨셉을 포기 할 것 같다는
생각을 합니다.
저는 축구화를 참 좋아하고 신어보고 싶은 것은
반드시 신어보는 성격인데 솔직히 요즘 신어보고
싶다는 축구화가 전혀 없어요.
가장 큰 이유는 너무 길어지고 있는
"스터드"
요즘 출시되는 축구화들의 문제에 대한
개인적인 소견은 따로 포스팅하면서
여러분과 소통 해보도록 할께요.
서론이 너무 길었네요.
자 이제!
저의 인생 최고의 축구화를 소개하도록 하겠습니다!
2014 브라질월드컵을 기념으로 하여 출시된
"아디제로5 배틀팩"
처음 이 디자인이 공개 되었을 때 사람들의 반응은
시원찮았습니다.
"뭐야? 바퀴벌레야? 징그러워;;"
그런데 저의 눈에는 너무나 이뻤어요.
마치 사모아인의 타투를 연상케 하는 패턴이
강렬해 보였습니다.
실제로 아디다스의 배틀팩시리즈의 디자인은
매소포타미아와 전투에 나서는 원주민들이
얼굴에 그려 넣는 페인팅과 브라질 코파카바나
해변 산책로에 새겨진 패턴에서
영감을 받았다고 합니다.
월드컵 특별판이라는 것도 참 매력적이었지만
사실 구입하기가 많이 망설여 졌어요.
그 이유는
아디제로1부터 4까지 경량성을 중시해서 그런지
스터드의 내구성이 정말 최악이었거든요.
삼각스터드의 뛰어난 접지력으로 많은 축구인들에게
사랑을 받긴 했지만, 스터드가 부러지는 걸 넘어
아웃솔 자체가 찢어져 버리는 최악의 내구성.
이 당시 나이키는 정말 더 최악이었습니다.
축구화의 경량성 때문에 스터드에
구멍을 뚫어 버렸죠.
개인적으로는 아예 신어볼 생각도 안하고
"저걸 누가 신어? 그냥 부러질께 뻔히 보이는데?"
라고 생각을 했지만..
인기가 정말 많았습니다. 디자인을 보세요.
이 모델이 거의 8년전에 나온 모델인데 지금 나와도
전혀 촌스럽다는 생각이 들지 않습니다.
디자인 하나는 정말 나이키가 나이키 합니다.
이 당시 지식인이나 카페에서 유행처럼 돌았던 질문.
"머큐리얼 베이퍼 FG 인조잔디에서 신을 수 있나요?"
이 스터드 문제로 아디다스와 나이키는
고객들의 엄청난 컴플레인을 받아
골머리를 앓았지만
아주 간단한 방법으로 이를 해결합니다.
물론 HG버젼도 같이 출시 했지만 FG와 비교하면
너무 무거웠고 착용감에서도 많이 차이가 났습니다.
AG버젼도 있었지만 그 당시 우리나라에서는
정식수입이 되지 않아 해외직구로 구입하는
번거러움이 있었고
그렇다고 AG의 내구성이 마냥 좋진 않았습니다.
'더 가볍게, 더 가볍게!'
축구화의 경량화전쟁은 극에 달해 가고 있었고
소비자들의 내구성에 대한 갈증은 더욱
커져 가고 있었던 그 때,
아디다스에서 일을 냅니다.
'경량성과 내구성'
사실 이 두가지를 만족 시키기는 쉽지 않습니다.
당연히 가볍게 만들려면 소재의 양을 줄어야
하고 불필요한 부분은 제거해야 하니까요.
그런데 아디제로5는 두마리 토끼를 잡아 냅니다.
놀라웠던 점은 HG와 FG와의 무게가
거의 차이가 없었고, 그전 모델과 비교해도
무게가 조금 증가 했을 뿐 체감상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가벼웠습니다.
(265mm 기준 '170g')
전 모델들과 비교했을때 가장 달라진 점은
스터드의 넓이가 넓어졌다는 점입니다.
비록, 접지력이 떨어지긴 했지만 과도한
접지력은 되려 내 관절을 갉아 먹는다고
생각하는 저로써는 접지력이 딱 좋았습니다.
그리고 뭐니뭐니해도 가장 큰 장점
' 내구성 '
제가 이 배틀팩 FG모델을 총 5켤래째 신고
있는데요. 지금까지 스터드가
빠지거나 아웃솔이 찢겨 나간적이
단 한번도 없었습니다.
하지만 여러분.
내구성은 신발 자체의 내구성도
중요하지만 운동장 잔디의 상태도 매우
중요합니다.
카페트잔디같이 너무 짧은 잔디에서는
당연히 아웃솔에 무리가 가겠죠?
저는 이 제품을 카페트잔디 말고는 모든
곳에서 무리없이 잘 사용하고 있습니다.
그 만큼 자신이 운동하는 운동장의
잔디상태에 맞는 스터드를 선택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어퍼는 인조가죽을 사용했음에도 굉장히
부드럽고 인조가죽 특유의 하드한 느낌이
없어서 좋았습니다.
인조가죽과 천연가죽을
섞어 놓은 듯한 느낌이 굉장히 좋았는데요.
지금은 단종된 나이키 제품 중 레전드로
평가받는 360마에스트리에 사용했던
캉가라이트 가죽을
더 얇게 가공한 듯한 느낌이며,
여기에 내부 소재를 스웨이드 덧붙여
마감하였습니다.
뒷꿈치와 스피드포일 부분을 제외한
앞부분과 텅까지 스웨이드 처리하여
발과의 일체감을 높혔습니다.
뒷꿈치부분까지 스웨이드처리하였으면 하는
아쉬운 마음도 들긴 했지만 생각보다
미끄럽지 않고 뒷꿈치도 안정적으로
잘 잡아 주었습니다.
힐컵을 외장형으로 하였으며 높이도
적당하여 아킬레스건을 건든다든지
물집이 잡히는 일은 없었습니다.
하지만, 제가 유일하게 단점으로 꼽는 것
하나가 바로 저 힐컵인데요.
상대의 스터드에 찍히는 경우 오른발
사진과 같이 벌어지는 경우가 발생합니다.
다행히 아예 크게 벌어지거나,
힐컵이 깨지는 경우는 없었어요.
저는 지금도 아디다스에서
왜 이 소재를 사용안하는지 이해가
가지 않습니다.
그 만큼 만족감이 컸기 때문인데요,
가벼우면서 단단하여 종족부에서
뒷꿈치까지 발의 보호는 물론이고
신발을 경량화시키는데 크게 한몫한 부분이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순간 스프린트할 때
발의 아치를 안정적으로 잡아준다는
느낌이 들어 더욱 만족감이 높았습니다.
아디제로5에 완전 빠져버린 저는
결국 모든 시리즈팩을 다 신어보았는데요.
지금 보니 한곳에 모아 사진 한장 찍어 놓지
못한게 한이 되네요.
특이하게도 배틀팩까지 이 5가지 모델이
전부 착용감이 달랐습니다.
가장 인상깊었던 모델은
'야마모토'
이 모델은 스피드포일은 하나도 사용하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내부소재 전체를
스웨이드 재질로 덧대어 천연가죽과 같은
터치감을 느끼게 해주었으며,
디자인 또한 보시다시피, 시선을 압도합니다.
위 모델들 중 가장 인기가 많았던
' 챔스팩 '
스피드포일 사용, 힐컵내부 스웨이드처리.
가장 완벽하다고 느꼈던 이 모델은
이상하게 제발에는 맞지 않았습니다.
마지막으로.. 메시모델까지!!
메시모델은 정말 다양하게 많이 나왔는데요.
스피드포일 사용한 모델도 있고
이 모델같이 아예 사용안한 모델까지
총 5가지가 나왔습니다.
메시모델의 가장 특이했던 점은 생각보다 어퍼가
두꺼워서 다른 시리즈들과는 전혀 다른 축구화로
느껴 졌습니다.
어퍼는 모두 동일 하고
스피드 포일이 사용된 모델은 월드컵팩과 일명
무지개팩에만 텅전체에 사용 되었습니다.
사이즈 또한 어퍼가 두꺼워서 그런지 굉장히
타이트해서 한치수 작게 느껴졌습니다.
TF화 중 마음에 드는 제품이 없어서
배틀팩을 3개째 구매 했을 때 한개를 TF창으로
수선하여 신어 보았습니다.
착용감은 그대로 살려서 밑창만 교체한 것인데
상당히 만족하여 아주 걸레가 될 때까지
신었던 기억이 납니다.
메시팩은 배틀팩만 신다 보니 결국 또 TF행~
아이러니 하게도 저는
이렇게 많은 아디제로5 시리즈를 구입해 놓고
결국..
배틀팩만 남겨두고 모두 매물행
시켜 버렸습니다.
배틀팩이 워낙 제 발에 편해서 그런지
다른 건 손에 잘 안가더라구요. 거기에 내구성도
강해서 다른 모델에는 먼지만 쌓여 갔습니다.
저는 지금도 축구화나 운동화에 관심은 많은데
수집은 안합니다. 특히 축구화는
신어보고 싶은 것은 꼭 신어보는데
손이 안가면 무조건 매물행 합니다.
나의 사랑 배틀팩♡
지금도 가끔 매물이 있나 찾아보고 있는데
워낙 오래되서 그런지 구하기가 쉽지 않네요.
몇년전 아디다스에서 재발매 했으면 하는 축구화
에도 선정되었다고 하는데 언제쯤 재출시 될까
기대하고 있습니다.
만약, 출시 된다면 한 3켤레는 더 살 것 같아요.
아디다스와 나이키 두 브랜드의 축구화 전쟁에서
이제는 나이키가 거의 압도하는 것 같습니다.
언제부터 기울어졌을까 생각해보면
제 생각에는
아디다스가 X와 에이스 시리즈부터
후진기어 넣고 악셀 밟는 기분입니다.
제 족형에는 나이키보다 아디다스가 잘 맞아서
항상 기대하고 기다리고 있는데 매번
실망하고 있어요.
X18.1부터 아디제로의 부활이라 생각이 되어
신어봤지만 만족은 안되더라구요.
그나마 지금 기대하고 있는 모델은
X-GHOST
현재 엑스 시리즈보다는 군더더기 없이
심플하게 나온것 같아요.
출시 예정일은 아직 안나왔지만 기대해 봅니다.
<결론>
아디다스 축구화의 족형이 잘 맞는 분이시라면
아디제로5
꼭 한번 신어보시라 추천 드립니다! 끝!
.
.
.
축구화를 40년동안 수집해온 어느 유튜버분께서
말씀 하신게 있습니다.
"신제품에 새로운 기술이 접목되어 출시되었다고
무조건 좋겠지?라는 편견은 버려야 합니다."
저는 이 말이 참 인상적이더라구요.
축구화는 어떤 것이 좋다라고 단정짓기
힘든 것 같아요.
사람마다 발 모양도 다르고 운동장의 잔디환경
또한 다르기 때문에 전문가나 다른사람의 리뷰를
보고 참고는 할 수 있으나 정답을 찾진 마세요.
신제품을 신어보는 재미와 즐거움도 있지만
자신의 족형에 딱 맞는 축구화를 발견하고
신고 플레이한다는 것 자체가
저에게는 큰 행운인 것 같습니다.
"명필은 붓을 가리지 않는다"
하지만,
"나는 명필이 아니기 때문에 붓을 가리겠다"
오늘의 포스팅은 여기까지 입니다.
간단히 쓰려고 했는데 글이 너무 길어졌는데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혹시라도 궁금하신 것이 있으시면 댓글 남겨주세요.
여러분의 댓글과 관심은
이 "초짜블로거"에게는 큰 힘이 됩니다.
요즘 일교차가 커서 감기들기 딱 좋은데
감기 조심하시구
편안한 밤 보내세요.
오늘 하루도 수고하셨습니다 ♡
-디자이너 BlackOU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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