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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키 티엠포레전드8 엘리트 실착리뷰

축구&리뷰

by BlackOUT★ 2020. 4. 2.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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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90년 제14회 이탈리아 월드컵에서 서독은 전 대회 우승팀 아르헨티나를 꺾고 우승을 차지한다.
당시 서독에는 철인 마테우스가 버티고 있었고 아르헨티나에는 자국민들의 축구영웅 마라도나가 있었다.

두 선수의 공통점이 있다면 같은 P사 브랜드의 축구화를 스폰 받는다는 점.

하지만, 마테우스는 월드컵에서 개인스폰서인 P사의 제품를 착용하지 못하고 대표팀 스폰서 A사의 제품을 착용하는 아이러니한 상황이 연출됐다.
 전 세계인의 축제인 월드컵은 축구를 보는 재미 뿐만 아니라, 글로벌 브랜드들이 앞 다투어 선 보이는 축구화를 보는 재미 또한 풍부하다.

 그 만큼 브랜드 입장에서는 상당한 광고효과를 기대해 볼 수 있는 좋은 기회이기도 하다.
하지만, 지금으로부터 불과 30년전에 열린 이탈리아월드컵에서 나이키의 축구화는 찾아 볼 수 없다.
90년대 초반까지 전세계 축구화시장은 A사와 P사의 양강체제였다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두 브랜드의 영향력은 막강했다.
그로부터 4년 뒤..나이키는 드디어 자신들의 축구화를 전세계에 선보이게 된다.

 

 

1994년 미국월드컵 브라질대표팀
나이키 티엠포 프리미어

 

 

 캥거루가죽, 오버사이즈텅, 멀티PU아웃솔로 설계된 이 축구화는 1994년 미국 월드컵을 계기로 전세계에 알려지기 시작한다.
 94년 미국월드컵은 경기당 약 6만 9천명이 경기장을 찾아 왔을 정도로 월드컵 역사상 가장 흥행에 성공한 대회로 회자되고 있다. 그 만큼 전세계의 관심이 높았던 대회였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브라질과 이탈리아가 맡붙은 결승전에서는 양팀 통틀어 총10명의 선수가  '티엠포 프리미어'를 착용하면서 나이키는 엄청난 광고효과를 보게 된다.
 결승전 결과는 양팀이 승부차기까지 가는 접전 끝에 이탈리아의 '로베르트 바지오'의 실축으로 브라질이 우승을 차지한다.
브라질 역사상 최고의 투톱으로 손 꼽히는 '호마리우-베베토' 두 선수가 나이키의 티엠포를 착용하고 대회에서 큰 활약을 펼쳤으며, 더불어 호마리우는 이 대회에서 총5골을 기록하고 MVP까지 석권하면서 나이키의 축구화시장 진출의 서막을 화려하게 장식 했다.

 

 

 

 

 

# 일상을 디자인 하다.

 

안녕하세요 디자이너 BlackOUT'입니다.

 

오늘 소개해드릴 제품은
나이키 티엠포 레전드8 엘리트 FG 입니다.

 

 

 

티엠포 레전드 8 엘리트 FG

 

 

제조사 : 나이키

제조국 : 베트남

소 재 : 캥거루 가죽, 합성가죽, 폴리에스터 100%, 합성수지

색 상 : 로얄블루

무 게 : 255mm 기준 190g

정 가 : 269,000원

 

1. 디자인

- 1994년 티엠포 프리미어를 시작으로 여러 세대를 지나 왔지만 나이키는 티엠포 고유의 클래식한 베이스를 유지하면서도 항상 새롭고 아름답게 디자인 하는 것 같습니다. 

 로얄블루 색상을 바탕으로 바라보는 각도에 따라 달라지는 홀로그램패턴의 스우시가 화려하게 빛나고, 다이아몬드 모양으로 음각 처리한 캥거루 가죽 어퍼가 고급스러움을 더 합니다.

 발매 전 유출사진에서 보여진  펑퍼짐한  느낌은 생각했던 것보다 덜 하지만, 전작 티엠포7모델의 날렵한 실루엣은 다소 사라진 느낌입니다.

 

 

 

 

2. 사이즈

- 정사이즈 혹은 5mm 업을 추천 드립니다.

보여지는 실루엣과 다르게 착용 시 타이트하게 느껴 졌습니다.

 제가 발볼이 넓은 것도 있지만, 내부를 감싸고 있는 구조물들이 토박스 전체를 감싸고 있어 정사이즈를 착용했을 경우 길이는 맞았으나 중족부를 제외한 앞볼이 답답하게 느껴졌습니다.
 텅은 플라이니트로 제작되어 사용자의 중족부와 발등높이에 맞게 늘어 납니다.

*참고(작성자 실측)
- 길이 :275mm 발볼 : 110mm
발등 : 보통

리뷰제품 : 285mm

티엠포레전드7 FG : 285

머큐리얼베이퍼 : 285mm

티엠포프록시모1 : 280mm

아디다스 : 모든 제품 280mm

- 이전 티엠포7 FG 모델과 동일한 사이즈를 추천 드리며, 티엠포를 처음 신어보시는 분들 중 칼발은 정사이즈, 발볼이 넓으신 분들은 사이즈업을 권장합니다.

 

3. 착화감

- 티엠포레전드8엘리트의 착용감은 "가볍고 편안하다"입니다.

 

 

 

 

- 그리고 외관에서 느껴지는 다소 펑퍼짐한 실루엣과는 다르게 의외로 날렵하고 핏한 착용감이 느껴졌는데 그 이유는 전 세대들의 모델들에서 볼수 없었던 "쿼드핏(QUADFIT)" 구조물이 추가 되었기 때문입니다.

 

 

쿼드핏 구조
쿼드핏매쉬

 

 

두께는 얇고, 의외로 신축성이 없었습니다.
아래 사진은 손가락에 힘을 주어 장력을 체크 해보았는데요.
보시다시피 아주 조금 늘어 났을 뿐, 체감상으로 텐션이 전혀 없다고 느껴졌습니다.

 

 

어퍼 → 쿼드핏 → 플라이니트 → 발

 

 

 이처럼 중족부에서 토박스까지 이어지는 '쿼드핏' 구조물이 어퍼 이전에 축구화 내부에서 발을 먼저 감싸주기 때문에 핏한 착용감이 느껴지는 것 같습니다.

 뿐만 아니라, 쿼드핏 구조물 전 단계에서 '플라이니트(Flyknit)'가 1차적으로 중족부를 제외한 발 전체를 먼저 감싸주는 단계까지 총 3중 구조의 어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레전드8의 가장 큰 특징 중 하나인 '캥거루가죽을 슈퍼소프트하고 얇게 가공했다'라는 점인데요.

결국,  단순히 "가죽을 얇게 가공했다"가 아니라, 쿼드핏 구조물을 사용하기 위해서는 "가죽을 얇게 가공 할 수 밖에 없었다"가 맞는 말인 것 같습니다.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캥거루가죽 자체만으로도 충분히 좋은 텐션과 착용감을 느끼게 해주는데 '쿼드핏과 플라이니트까지 발을 감싸 줄 필요가 있었을까'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팬텀비젼 엘리트

 

 

- 쿼드핏(Quadfit) 구조물은 티엠포8 모델이 나오기 전에 출시한 팬텀비젼에서 처음으로 적용시켰습니다.

나이키의 디자이너 '필 우드먼'은 일반적으로 축구화를 디자인 할 때 외형 스케치를 먼저 시작하지만 팬텀비전의 경우 축구화의 안쪽에서 바깥쪽으로 디자인하는 독특한 방식을 취했다고 합니다.

-

"원형모양을 그대로 유지하면서도 늘어나지

않는, 거의 모든 발모양에 들어 맞는

내부형 쿼드핏매쉬를 개발해 냈다"

"쿼드핏은 발을 조이지 않으면서도

발을 축구화 내부에 고정시킬수 있다"

-

 "발을 조이지 않으면서도 발을 축구화 내부에 고정시킬수 있다?"

 개인적으로는 실현 불가능한 것 이라고 생각하지만, 만약 가능하다면 족형이 안맞아서 나이키 축구화를 못 신는 수 많은 축구인들에게 선택의 폭을 넓혀 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4. 아웃솔

- '하이퍼스태빌리티(hyper stavility)' 아웃솔로 레전드7과 동일한 소재와 스터드배열이며,

가볍고 유연합니다.

 

 

 

 

 

 

 

 

 

- 스터드는 원형과 블레이드형이 적절히 섞여 있으며 스프린트시 접지력이 아주 좋았고, 원형의 스터드가 좌우 턴동작을 할 때 자연스럽게 지면을 지탱해준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발가락 앞부분의 스터드는 일반 FG스터드보다 낮은편이라 인조잔디에서 착용시 안정감이 있었지만, 바로 뒤로 이어지는 인사이드에 위치한 스터드에서 압이 살짝 느껴졌습니다.

 

 

 

 

 뒷쪽에 위치한 블레이드형 스터드는 두께가 얇고 길이가 높아서 축구화를 신고 그라운드에 서보면 몸이 앞으로 쏠린다는 느낌을 받습니다.

 그 만큼, 공격적인 스터드배열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긍정적으로 볼 수도 있겠지만, 노후화 된 인조잔디에서 착용 했을 경우 높은 길이와 과도한 접지력으로 인해 스터드가 파손될 위험이 있다는 부정적인 측면이 더 강하다고 생각합니다.

 

5. 내부소재

 

 

 

 

- 인솔은 나일론 소재의 다소 미끄러운 소재로 사용 했고 뒷꿈치에 'NIKEGRIP'이 적용 되었으나 체감될 정도는 아니었습니다. 또한, 다른 모델들과 마찬가지로 뒷면에 앞뒤로 'PORON'을 부착하여 쿠셔닝을 더 했습니다.

 

 

 

 

- 뒷꿈치 내부는 스웨이드 처리하여 미끄럼을 방지 했습니다. 전작의 스웨이드원단보다 더 부드럽게 느껴졌고, 입체적으로 아킬레스건 부위를 고정했던 전작과 다르게 뒷꿈치와 아킬레스건을 자연스럽게 연결하면서 발을 고정시켜 주고 홀드감이 굉장히 뛰어 납니다.

 너무 타이트하지도 않고 적당하면서 안정감 있게 잡아주는 느낌이 좋습니다.

 

 

 

 

- 앞서 언급 드렸다시피, 플라이니트로 제작된 텅은 브리또 모양으로 중족부 바닥에 고정된 상태에서 토박스까지 이어져 있으며, 그 위를 쿼드핏매쉬로 덮었고, 거기에 가죽의 뒷면에는 나일론 재질의 소재로 한번도 덧대어 있습니다.
소재와 소재를 연결하는 부분은 스티치처리 했는데 퀄리티가 상당히 떨어 집니다.

 굳이, "왜 이렇게 만들었을까?"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복잡한 구조입니다.

 

6. 디테일

 - 티엠포 레전드 8 엘리트를 신었을 때 가장 디테일하게 잘 만들었다라고 생각한 부분이 있습니다.

 

 

 

 

 바로, 발목 주변을 감싸고 있는 플라이니트 카라입니다. 기존에 발목까지 올라온 구조가 아닌, 짧게 올라와 있는 이 카라를 자세히 보면, 안쪽으로 말려 들어가 있는 것을 확인 할 수 있습니다.

 

 

 

 

처음 발견 했을 때는 그냥 플라이니트텅의 연장선의 일부라고 생각 했지만, 착용을 했을 때 이 작은 디테일 하나가 발목을 편하고 안정적으로 감싸주면서 착용감까지 높여준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발목이 어느 방향으로 움직여도 신축성있게 감싸는 형태를 보이고 있습니다.

니트 축구화가 출시되고 나이키는 발목카라를 고집스럽게 발목까지 덮을 정도로 길게 만들어 왔습니다.

하지만, 되려 발목의 움직임을 방해한다는 피드백으로 인해 지금은 많이 짧아진 모습을 볼 수 있는데요.

이 방식은 머큐리얼 베이퍼에서 먼저 적용한 바 있습니다.

 

 

 

 

제 생각에는 이 짧은 발목카라가 발목까지 덮는 카라를 충분히 대처 할 수 있다고 생각 합니다. 

 

두번째, '원피스로 제작된 캥거루가죽과 그 사용 범위' 입니다.

 

 

 

 

 - 많은 천연가죽 축구화들이 경량화를 시키기위해 천연가죽의 사용범위를 줄이고 그 만큼 인조가죽으로 대처해오고 있습니다. 보통 중족부 부분을 인조가죽으로 많이 대처 하는데요. 경량화와 터치감을 위해 얇게 만들기도 하지만, 천연가죽 특유의 터치감을 100% 표현 못하는 것이 사실입니다.

 반면 나이키는 타사 브랜드별 대표하는 천연가죽 축구화들 그 어떤 모델과 비교해도 가장 많은 면적을 천연가죽으로 사용해 오고 있고, 경량화까지 성공한 모습입니다.

 나이키가 다른 브랜드보다 늦게 축구화 시장에 뛰어 든것은 사실이지만 그 만큼 혁신적인 노력을 했다는 증거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총평>

 

 

 

 

"혁신은 없지만 진보하였다"

 티엠포 레전드8을 출시할 때 나이키에서 내걸었던 슬로건입니다.

천연가죽 축구화의 오리지널리티를 바탕으로 혁신적인 기술을 접목시킨 축구화라는 생각을 합니다.

캥거루가죽 특유의 터치감과 현대 축구화의 트렌드 '경량화'까지 모든 면에서 좋은 제품인 것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너무 과한게 아닌가라는 생각도 드는데요.

위에서 계속 언급해드린 '쿼드핏(QUADFIT)' 기술이 제 생각에는 천연가죽 축구화에 필요없지 않을까 생각이 들고, 이 기술은 좀더 연구가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그 이유는 경기를 뛰면서 확실히 느꼈는데요.

급격한 턴 동작에서 어퍼와 축구화 내부의 구조물들 사이에 이격이 발생하여 이질감이 느껴졌기 때문입니다.

 

 

 

 

 나이키는 앞으로 팬텀비젼와 팬텀베놈 두 사일로를 단종시키고 새로운 모델을 출시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새로운 모델이 나오는 것에 대한 기대감도 크지만, 개인적으로 과연 나이키가 '쿼드핏'을 계속 사용할지, 포기할지 아니면 좀 더 진보한 '쿼드핏 2세대'를 접목 시킬지 지켜보는 것도 하나의 재미가 될 것 같습니다. 

 

 

오늘의 포스팅은 여기까지 입니다.

궁금하시거나 질문이 있으시면

댓글에 남겨주세요^ ^

오늘 하루도 정말 수고 하셨습니다.

감사합니다.

- 디자이너 BackOU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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